연극 '그때, 변홍례' 13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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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2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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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그때,변홍례포스터(웹용).jpg

2019리투아니아 공식초청

International theatre festival

2019 스페인 Teatro Figaro공식초청

2018 SPAF(서울국제공연예술제)

국내공식 초청

2018 서울연극제 공식선정


연극 그때, 변홍례는

‘마치 탐정소설 같은’이라는 실제 신문기사의 글처럼 그 시대 대중문화인 무성영화의 촬영기법을 적극적으로 공연에 접목시켜 작품의 의미를 부여한다.

그 시대의 가장 진정성 있는 표현방식이 지금 우리에게는 다른 의미와 재미를 준다.

배우들이 알맞게 ‘재현(re-presentation)’한다는 느낌을 더욱 강조시켜, 작품의 허구성을 극대화 시킨다.

 

소리와 빛의 활용은 단순한 효과를 넘어서 배우가 적극적으로 운영한다.

무대에서 연기하는 배우를 뒤쫓다가 어느 순간엔 앞서가며 ‘소리’와 ‘빛’ 자체가 극 전체를 관통하는 의미를 갖는다.

빛을 쫓아가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주는 인간의 모습은 시대를 막론하고 벌어지는 인간의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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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영화처럼 배우들은 죽음의 진실과, ‘변홍례’의 삶을 놀이로 장면화시키고 행동과 말투는 1930년대 신파조와 그 시절 말투로 표현한다.

배우들은 현대적인 변사로 분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극에 개입해 등장인물 대사를 여러 배우가 맡아 전달한다.

 

 

 

우연이 운명처럼 다가온 작품이다. 희곡을 쓰기 시작한 것도 우연이었고,

선욱현 작가님을 , 또 윤시중 연출님을 만난것도우연이었지만

그 모든 것들이 내겐 운명이었다.

그때, 변홍례.

홍례를 생각하면 명치끝이 단단해지고 코 끝이 알알해진다. 원제는 천하의 나쁜 년 변홍례 이었지만, 연극제에 공식 선정되면서 원제를 바꿨다. 작자의 의도는 그러했다. 과연, 누가 천하의 나쁜 놈들인지. 그건 누가 정하는 건지.

심안, 사물을 살펴 분별하는 능력. 또는 그런 작용. 인간은 완벽하게 심안을 갖고 있는가. 그렇게 생각하는 자가 있다면 그건 분명 오만이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앞으로를 기대할수 있는 법이다.

홍례의 방법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작자는 그저, 그녀에게 변명할 거리를 주고 싶었다. 그렇다고 해서 합리화시키고 싶지도 않았고, 동정을 바란 것도 아니다. 그러나 변명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하는 권리이다. 변명 없이 사람을 판단하는 건 불손하다.

홍례를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도 변명거리를 주고있다. 이 극에서는 착한 사람이 없다. 노골적이고 무례하다고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인물은 극 안에서 우리에게 침전되어있는 이기심과 인간의 욕망을 흔들어 떠오르게 만든다.

보는 내내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불편을 피하고 싶지 않다. 극을 보고 돌아가는 내내 머릿속에 떠나지 않는 불편함도 때론 필요한 법이니까.

촛불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꺼지지 않는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촛불을 위태롭게 일렁이기 시작한다. 바람 같지 않는 바람엔 꺼진 것 같지만 또다시 피어 오르고,

크게 도는 바람에는 검은 연기를 피어 오르며 심지에 불꽃은 꺼져버린다.

홍례의 촛불이꺼져버린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작가의 글(어단비)



연극 ‘그때, 변홍례’는 스페인 이외에도 올해 리투아니아 ‘International theatre festival’에도 공식 초청되며 호평받았다.

 

해외 공연을 마친 극단 ‘하땅세’는 내달 1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연극 ‘그때, 변홍례’를 다시올린다. 공연은 7월 21일까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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